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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학교에서 처음 본 넷플

그나마 오늘은 살만해서, 뭔가 할 힘이 나서 오랜만에 긱사에서 넷플릭스를 봤다. 내가 좋아하는 설리의 유작을.


설리가 영화에서 말한 이 대사가 내 상황 같기도 하고 그렇다.

죽지 못해 살았다고 해야 하나, 살아 있으니까 살았다고 해야 하나


이건 언젠가 끝나니까 디데이 세면서 하루하루 억지로 버티고 있는 건데

내 매일? 내 평생이 소방학교보다 더한 통제 속에서 모두가 날 바라본다면 나는 못 살 거 같다.

교내에서도 내 번호가 호명되면 뭔가 죄 지은 거 같고 쪽팔리는데 설리는 오죽했나 싶다.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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