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상담을 받았는데 결론은 뭐 한가지지. 버텨봐라. 그런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한다면 버틸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물론 60일 가량 지나면 영원히 잊혀질 곳이라 이런 먼지같은 생각도 언젠간 기억조차 안나겠지.
응급실이랑 중환자실에서 당했던 수많은 일들도 이젠 잊혀가니까.
내가 사서 고생을 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못해서 고생인건지
내가 잘못 태어나서 고생인건지 그냥 나라는 존재가 문제라서 고생인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속이 답답하다.
좋은 기억만 좋은 생각만 하고 싶은데 나는 그럴 여유가 없다. 방전이다.
아까 그 상담사 분이 내가 힘들때 하는 행동들에 대해 적어보랫는데
일단 운다
->근데 다같이 사는 곳이라 눈에 띄어서 쪽팔린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본다
->이곳에서 그럴 시간이 없다
카페에서 단 음식를 먹는다
->이곳에선 카페가 없다
주목받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이미 여자라서 눈에 띄어서 글렀다
--> 곪아서 속이 터져간다
그나마 이렇게 기록하는게 내 생각을 정리하게 해준다. 이럴 시간도 없긴 하다만.
근데 내가 언제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핑계 저핑계 대는 걸 수도 있다고 그런다.
할말 없지 뭐.
인스타그램에선 행복한 것만 보여주는데 그 사람들이 진짜 행복한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다.
유튜버 행복한 우주먼지 님한테 소정의 후원금을 보냈다. 소방학교 핑계로 돈 없다고 하면 후회할 거 같아서. 원하는 훗카이도 꼭 가셨으면 좋겠다. 먼 촌구석 소방학교에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