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염에 걸려서 고통스럽다. 보통 설사가 주증상인데 나는 구토만 한다. 사실 이틀전에 열이 39도까지 올랐다. 이렇게 아픈 적은 2년 전 코로나 이후로 처음이다. 아까 본죽 먹고도 토했고 약 먹고도 토했다. 아침에 힘들게 운전해서 멕페란 맞고 안티 맞아도 소용이 없다. 사실 3주 전에 동생이 장염으로 입원을 했었다. 이제 곧 결혼할 애가 몸관리 못해서 뭔 장염이냐며 훈수두고 나 배고프다며 대놓고 보는 앞에서 지코바 치킨 먹고 그랬는데(어쩔 수가 없는 게 마치자마자 집까지 가면 밤이다)지금에서야 벌을 받은 거 같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이게 맞나 싶다. 내가 한다고는 하는데 이게 맞는가 싶고.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시실 어느 직장에 들어가도 이런 생각은 항상 들었다. 간호사는 등짝 맞아가며 일 배웠는데, 여기서는 그런 분들은 없다. 오히려 나한테 잘해주시려고 하는 거 같은... 흠.. 아직 몇번 출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일하는 건 좋긴 한데 여긴 촌 of 촌이라 구급출동을 많이 안 나간다. 좋으면서도 좀 조급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마냥 수월한 것만은 아니다. 꼬부랑 길이 매우 많다. 산 중턱 진흙길에 출동 나가는데 멀미날뻔했다. 한번 구급출동 나가면 기본이 2시간이다.
갓생 살고 싶었는데 몸도 아프고 기운도 허해서 그런지 뭔가를 하겠다는 의욕이 나지 않는다. 다음 학기부턴 대학원도 다닐 계획이라 ㅎㅎ 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지금 아픈 상태라 필터링 없이 막 적는건데 내용이 이상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