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인생을 버티는 원동력
그대가 인생을 버티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음, 제가 눈 감고 맞춰볼게요.
가족
연인
반려동물
돈
맛있는 음식
예쁜 옷, 장신구, 가방, 화장품
운동
모임
혹은 클럽? 나이트클럽? 과 같은 일탈(ㅋㅋ)
술이나 담배
이 중에 있죠?
(개인적으로 술과 담배는 아니길 바라요. 백해무익하니까요. 저는 담배는 애초부터 보지도 않았고 술은 원래 싫었지만 간호사 생활을 한 이후로 더 멀리하게 됐어요. 이슬톡톡도 잘 안 마십니다.)
보통은 저렇지만 저는 좀 달라요. 제 삶의 원동력은 저 중에서 꼽자면 가족이 되겠네요. 저에게는 이 중에 해당되지 않는 몇 가지가 더 있어요.
첫째, 제 글을 구독해주시는 구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 글이 대단한 것도 아닌데.. (사실 97명 구독자 수를 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아니, 누추한 글에 이런 귀하신 분들이!)
누군가가 말하더라고요, 자기 자신한테 비하하면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저는 진짜 이렇게 생각하기에 적습니다. 제 글에 거짓말을 치고 싶진 않아요.
특히 저의 애독자님! 제가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류의 글에도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양다정 님, 하영 님.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목표가 십 년 안에 책 쓰기거든요? 그럼 삼십 대 중반이 되겠네요. 그때쯤이면 제 인생 경험도 보다 쌓였을 거고 연륜도 그만큼 늘어났을 거라 생각됩니다. 만일 나중에 제 책을 펴내게 되고, 저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지금 이 시절부터 저를 알아봐 주신 님들 꼭 기억해드릴게요. 이 글이 저의 흑역사이자 김칫국이 되지 않게, 제 소소한 글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
두 번째는 아, 누가 저에게 손가락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밍 아웃할게요. 무조건 솔직해야 하니까. 이전에 프로듀스 김태우 연습생 언급한 적 있죠? 네, 저 그분을 직접 보러 가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토요일에는 팬미팅도 갔습니다. 일요일에는 김태우 연습생 절친 김태민 연습생 팬미팅에도 갔고요.
물론 저의 아이돌/미래의 대배우를 만나는 것, 매우 좋지요.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덕후 생활을 하다 보니(?) 좋은 동생도 알게 됐고, 생판 모르는 서울 길을 허우적거리는 저를 먼저 알아보고 길을 알려주시는 친절한 분도 마주치게 됐어요. 덕후에게 매우 은혜로운(!) 나눔도 많이 받았고요. 그분들 덕분에 사는 게 행복하고 세상이 따뜻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조만간에 팬미팅 후기 쓸게요. 사실 제 호적 메이트가 저를 보고 혀를 끌끌 차는데, 저는 당당합니다! 제 돈으로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무슨 상관인가요? 인생은 한 번뿐이니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욜로!
그리고 저 항상 한숨 쉬고 다녔는데 낙이 생기니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아요.
당신의 낙은 무엇인가요? 궁금하네요. 마음속으로라도 생각해보실래요? 낙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인생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