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노력과 시간, 둘 다가 필요합니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동네를 산책했습니다.
길을 걷던 중 나뭇잎 위에 놓인 매미의 허물을 보았습니다.
한 여름 열심히 울기 위한 매미 한 마리가 허물을 벗고 나왔나 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허물은 곤충이 자라면서 벗는 껍질이라고 합니다.
살면서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단점들과 마주합니다.
쉽게 화를 내는 나, 포기하는 나, 조급해하는 나 말입니다.
매미가 허물을 벗듯, 나의 이러한 모습들도 벗겨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무가 성장하여 열매를 맺는 것처럼 말입니다.
땅을 파고 나무를 심고 거름을 주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그다음부터는 기다림입니다.
따스한 햇볕을 받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서서히 잎이 돋아나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내가 바라는 모습대로 내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다음에는 시간이 해결해 줄 테니 까요.
언젠가 매미가 허물을 벗듯, 나의 껍데기도 벗겨질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