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텅

삶의 굴레

by 노용기

하나 둘 직장과 학교로 떠나 버린 아침, 텅비어 있을 것만 같은 공원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민들레 꽃씨마냥 벗겨진 이마, 매일 같이 음식물 쓰레기통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탬버린 쯤은 쉽게 통과 시킬 것 같은 가녀린 몸매를 하고 마지막 힘을 다해 배드민턴을 친다.


"어차 ~"

공이 날라올 때마다 작은 허파에 힘을 주고 힘껏 기합을 넣은 뒤 남아있는 모든 근육을 사용하여 힘껏 공를 내리친다.


혈기 왕성 할 때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뒤늦게나마 얻은 깨달음으로 엉켜버린 몸을 소생시키 위해 아침부터 몸부림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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