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와 메모리

기억을 지우는 방법

by 노용기

텍스트에 의지하는 순간 기억에서 지워진다.


학창시절 다 외운 내용도 왠지 시험에 나올 것 같아 컨닝 페이퍼에 옮겨 적었다. 머리 속 내용이 텍스트로 옮기는 속도만큼 머리 속에서 지워져 갔다.


때론 머리 속이 복잡한 하루를 보내고 홀로 방에 틀어 박혀 일기를 쓴다. 그렇게 텍스트로 옮겨 놔야 번뇌가 머리 속을 맴 돌며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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