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육아대디

by 노용기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최종훈 교수의 인생 교훈


위에 글은 한 인터넷에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이다.


어제 동네 구민회관에서 한비야 씨의 강연을 들었다.

그녀도 위와 비슷한 말을 했다.

"여행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는 것이다.

어차피 여행가도 쪼들리고 안 가도 쪼들린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도 하나를 덧붙이고 싶다.

"육아휴직 할까 말까 할 때는 휴직해라."


요즘 사회적으로 하도 헬조선, 흙수저 말이 많아 육아 휴직에 대해 하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럽다.

왠지 모르게 "여유가 좀 있나 보지?" 하며 비아냥을 들을 것 같아서다.

또한 각자의 경제적 사정, 그리고 회사의 사정이 다르니 쉽게 육아휴직하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남자로서 육아휴직하다 보니까 정말 할만하고 추천할만하다.

어제 우연히 부모님 집에서 텔레비전을 봤는데 제목이 '워킹맘 육아 대디'였다.

전체 드라마는 안 봐서 모르겠는데, 내가 본 장면에는 극 중 유준상이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장면이 비쳤다.

그 드라마를 보니 우리나라도 조만간 북유럽처럼 많은 남자들이 육아휴직을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휴직은 아이들이 만 8세가 되기 전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을 다니며 1년 동안 가족을 돌보며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 나중에 아이가 다 크고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기회 될 때 육아휴직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 모임에서 나이 많으신 한 분이 직장 생활하면서 1주일 넘게 푹 쉬어 보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했다.

그분은 기회가 되면 최소 1달 이상을 일하지 않고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육아휴직을 하면 무려 최대 1년 동안 쉴 수 있다.

고로 육아휴직은 일생일대의 기회다.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라서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면 아내 보고 일을 하라고 해서라도 육아휴직하는 것을 추천한다.

육아휴직을 하면 육아휴직수당이 나오기 때문에 아내가 조금 덜 벌더라도 기존 수입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면 매일 집안일과 육아에 지친 아내를 이해할 수 있고, 아내도 매일 직장일에 시달리는 남편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니 가정에 평화가 온다.


육아휴직, 만약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하자!

육아휴직은 8세 이하 자녀를 둔 대한민국 남녀 모두에게 동등하게 법으로 보장받은 권리이자 혜택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굳이 용기까지 내면서 할 필요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누리자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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