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살아요... 우리...

7년 차 신혼부부의 이야기

by 노용기


“이모부와 이모는 신혼부부 같아요... 히~~”


최근 조카가 아내와 저의 모습을 보고 해준 말입니다. 작은 조카의 눈에는 저희 부부의 모습이 예쁘게 보였던가 봅니다. 순수한 아이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제 아내도 그 날따라 기분이 좋았는지, 조카가 해 준 이야기를 곱씹으며 행복해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올해로 결혼 7년 차가 되었습니다. 아이도 6살 딸아이와 4살 아들이 한 명씩 있습니다. 둘 다 맞벌이인지라 나름 바쁘게 살았습니다. 게다가 저는 최근 일 년 반 동안 일과 대학원 수업을 병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동안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였습니다. 아이가 한 명씩 늘어갈 때마다 저와 아내 둘이서 함께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 들어갔습니다.


아이가 한 명씩 늘어갈 때마다 저와 아내 둘이서 함께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 들어갔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문화생활도 많이 했었습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부터는 가까운 영화관 가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에는 아이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둘만의 데이트를 하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가끔씩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한 후배들에게 연애를 하는지 물어봅니다.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며 사랑하는 것이 어쩌면 20대 청춘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권리를 잘 누리며 사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20대들은 대학생일 때는 취업 준비로 그리고 막상 취업을 하여 직장인이 되면 일이 많아서 연애조차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타까운 마음은 결혼하지 않은 20대에만 국한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 20대들은 대학생일 때는 취업 준비로 그리고 막상 취업을 하여 직장인이 되면 일이 많아서 연애조차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연애할 때 마음은 잊고 지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리고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문화생활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기계처럼 집과 회사를 반복하며 일상을 보낼 때가 많습니다. 그나마 자유시간이 생기면 그동안 못한 집안 청소를 하거나, 아이들 데리고 ‘마트 데이트’나 하자며 근처 대형 마트에서 아이들을 카트에 태우고 신기한 상품이 있나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것이 전부인 때가 많습니다.


저는 최근 육아휴직을 하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 보니 더 자주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 표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집에서 골골대기만 하다가 아내에게 잔소리 듣거나 아이들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사랑도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보니 더 자주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 표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랑도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제는 장인 장모님께서 아이들을 돌보아 주셔서,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좋아해줘’라는 멜로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영상과 내용이 참 달달하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아내와 연예할 때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한 편으로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더욱 싹트는 것을 느끼면서 한동안 멜로 영화를 멀리했던 저 자신을 잠시 반성했습니다. 매번 심각한 영화만 보다가 멜로 영화를 보니 가슴속 깊이 따뜻해짐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틈틈이 아내와 함께 달콤한 멜로 영화를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신혼부부 같다는 조카의 말에 힘입어서라도 계속 연애하는 마음으로 지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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