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버티다보면 반복되는 일상인 줄 착각한다.
사실 반복된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그렇게 비슷한 나날들에
적응 안 될 줄 알았던
아기의 울음소리에
’어떤게 또 우리 아기를 불편하게 했나‘
생각하며 불편함을 해결해주려 하다보니
어느순간 울음소리만 들어도 몸이 반응하여
아기는 벌써 100일이 어느새 훌쩍 지나있었다.
피로가 누적되고 육아 스트레스가 쌓인 내게
한참 울다가도 한 번 웃어주면
언제 그랬냐는듯 나도 같이 미소짓곤 한다.
“그래 맞아 내가 이맛에 버티고 있지”
“요놈이 어떻게 내 배에서 나왔을까” 하며
세상 다 가진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게 ‘버텨보니 이런 순간들이 있어서 버틸 수가 있었지’ 하며 뿌듯해한다.
그러곤 잘자는 아기를 보면서도
다시 한 번 귓가에 속싹인다.
“아가야 조금만 천천히 자라주렴.
지금 모습이 너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