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유정 Jan 02. 2024

절대 사업하면 안되는 사람 특징?

1월 2일 

새해 인사를 보냈는데, 읽씹을 당했다.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었다. 내가 먼저 연락한 사람도 있고, 먼저 연락이 온 사람도 있었다. 나에게 먼저 연락 해준 사람들에게는 연락 해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고, 다음엔 내가 먼저 연락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내가 먼저 연락한 사람들안에는 전 동료나 친구들, 여러 관계로 맺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사람만 답이 오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내 인사를 읽씹했다. 


처음에는 그에게 괜히 새해 인사를 보냈다고 후회했지만 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그릇이 이토록 작다니, 그 사업의 앞날이 어떨지가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가식으로라도 답을 보냈어야 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냥 강약약강인건가. 


사실 나는 그에게 아무런 악감정이 없지만, 그는 나에게 악감정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지속하려고 해도 상대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관계는 이어지지 못한다. 뭐 이어가고 싶은 관계도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그로 인해 알게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에게 고마운 마음만큼이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내 새해 인사를 그가 읽씹함으로써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제 난 당신에게 빚진거 없다. 


아무리 좋게 마무리 지으려고 해도, 도저히 좋은 마무리를 못 짓는 사람이 있다.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서 미워하려는 사람이 있다.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흘려보내고 좋은 사람만 곁에 둬야지. 


덧. 


그는 모르겠지만, 나도 새해 인사를 보내는데 기준이 있었다. 연락하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거나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이에게는 나도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 상황이 나빴을 뿐 사람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사람이 나쁜 것으로 결론 지어야 겠다. 이런 사람은 사장하면 안된다. 부디 안녕히. 


매거진의 이전글 2023년보다 2024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