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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정 Aug 08. 2020

<소설여행> "행복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아"

작가가 선택한 문장

P.20

어둡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곳에 있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당연히 이동의 자유를 구속받는 것 역시 처음이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계속 무언가 해야 할 것만 같은 스스로의 강박에서 벗어나도 괜찮았다.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는 하루였다. 어떤 것도 나와 나 사이에 끼어들지 못했다. 그렇게 조용한 하루를 보낸 다음 날 늦은 아침을 먹으니 정신이 또렷해졌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발리에서 얻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정리됐다.




P.32

리즈처럼 오로지 마음에만 집중해도 좋다. 어디론가 떠나도 좋다.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곧 또 다른 모든 것을 얻는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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