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눈오는 지도를 읽고...
이 시를 어떻게든 해석하려 할수록, 나의 이 작품에 대한 기억이 조각날 것 같기에, 이번주는 순수히 이 시의 인상과 감상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 시를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눈이 지도 위에 덮인다는 게 슬펐다. 지도는 길잡이이고, 순이의 행방을 알게 도와줄지도 모르는데, 그 위에 눈이 온다는 건, 순이의 행방이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벽과 천장이 하얗다’라는 부분은 이 시인의 발상이 잘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 뒤에서는 ‘방 안까지 눈이 나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텅 빈 공간을 이렇게 표현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널 찾아 나서면, 일 년 내내 마음에 눈이 내린다는 것이 이 시를 읽는 내 감정의 최고조였다. 마음에 눈이 내린다는 게 난 두 가지 의미로 느껴졌다. 첫째는 내 마음이 점점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말, 둘째는 어찌해도 널 찾을 수 없을 거라는 말로 말이다.
나는 이 시인이 생각한 것이, 이게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의 자유와 해방이라면, 그런 거냐고 물으면 어떤 답을 할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