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도 우울 에피소드;F32.1

by 별님

매일이 어찌하여 굴러가고 있었는지,

어찌하여 너와 손맞잡고 걷는 것이 가능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어서,

지금이 더 고통스럽다.


누군가의 힘을 빌려볼까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누군가 나를 살릴 수 있을까

내가 날 죽이는 날이 오늘이 될까


어느 편이든 상관 없다

나의 영은 이미 죽은 지 오래되었다


네가 있어도 없어도

나의 영은 제 2019년 9월 그 어디쯤에 죽어있으니,

나의 몸은 이제 죽음이 마땅해졌다

영 없이 사는 몸은 그 삶에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세상에서는 나를 부른다


매일이 어찌하여 굴러갔는지,

어찌하여 놓아지는 너의 손을 붙잡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어서

지금이 더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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