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했던 무언가

살아간다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

by Walter

일요일 중순의 직장인은 일찌감치 슬프다.

31일마저 휴가를 썼으니 긴긴 연휴가 끝나는 셈이다.


2월의 달력을 펴니 알 수 없는 답답함, 그리고 벌써 한 달이 지나버렸다는 아쉬움.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걸까? 나이가 먹어가고 있다는 것이 서글프면서도 평일은 쏜살같이 지나갔으면 하는 아이러니다.


문득 내가 깜빡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 나이가 들고 팔자주름이 생긴다는 것

- 부모님도 덩달아 늙고 있다는 것

- 추억에 젖을 때가 많다는 건 그만큼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


이따금 삶에 대해 생각하느라 미간이 찌뿌려질때면 삶이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

부러운 것은 왜 이리 많고 먹고 사는 것은 평생의 굴레가 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씁쓸해하다가도,


길가에 핀 꽃에, 향이 좋은 커피 한잔에,

또 선물과도 같은 누군가의 웃음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인생이란 곧 살아감,

살아간다는 건 곧 어쩔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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