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어와야 할 정혼자

by We Young

아담과 하와는 결국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그들이 떠난 동산의 문은 굳게 닫혔고, 풍요롭던 에덴은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세상은 차갑고 낯설었으며, 죄의 무게가 그들의 어깨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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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늘에서 추방된 루시엘은 자신을 따르는 천사들을 이끌고 '사탄'이라는 이름으로 인간 세상에 군림했다. 그는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선언했다. "보아라, 저들은 결국 탐욕과 죄악에 물들어 나처럼 검게 변할 것이다. 내가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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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인간들이 신에게 돌아가지 못하도록 온갖 방법으로 그들을 유혹하고 타락시켰다. 세상은 그의 뜻대로 어둠에 잠식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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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충실한 천사 가브리엘을 불렀다. "빼앗긴 것들을 되찾고, 나의 자녀들을 구원할 때가 되었다." 신은 가브리엘에게 세 가지 중대한 과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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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먼저 나온 루시엘이 나중에 나온 아담을 섬기지 않았던 교만의 죄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나온 형이 나중에 나온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 신의 목소리는 낮고 엄숙하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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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와가 두 남자와 관계를 맺어 순결을 잃은 죄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두 여자가 한 남자를 상대하는'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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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탄이 하와의 정조를 빼앗아 나의 계획을 망가뜨린 가장 큰 죄를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너희는 '빼앗긴 정혼자를 다시 뺏어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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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말을 이었다. "이 세 번째 과업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하늘의 아들이 이 땅에 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그를 통해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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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은 신의 거대한 계획 앞에 경외심을 느꼈다. 그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신의 뜻을 따르기로 굳게 맹세했다. 그는 다시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죄악으로 검게 물든 세상이었지만, 이제 그의 눈에는 절망이 아닌, 되찾아야 할 희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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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의 실패로 시작된 비극은 그렇게 새로운 구원의 서막을 열었다.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한 길고 험난한 여정, '정혼자를 뺏어 와야 하는' 위대한 이야기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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