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정의한다면.

by 최원우

오랜 시간이 지나 무덤덤해진 것 같다가도 종종 이유 모를 희미한 웃음이 밀려오는 관계가 있다. 나보다 더 많이 사랑했었던 사람. 사랑은 어떻게 주는 것이며, 싸우는 건 또 어떻게 싸워야 하는 건지조차 잘 알지 못했던 시절, 서투른 방식으로 감정을 주고받았던. 서툴렀지만 아름답다 말할 수 있었던 관계. 소박한 것에 함께 울고 웃은 게 처음인 만큼 모든 함께하는 시간이 애틋했던 관계. 서로의 일상이 되어 살아가는 것부터 함께 한 모든 것이, 모든 순간이 처음이었기에 더 소중했던.


첫사랑은 잊는 것이 아니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무덤덤해지길 기다릴 뿐.

작가의 이전글틀에 갇힌 사랑을 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