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숙제(The eternal homework)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들이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아들~ 빨리 이리 와서 이거 읽어. 영어 숙제 해야지.”
“응~ 잠깐만…”
“아들? 빨리 와. 이제 좀 있으면 학교 가야 해~”
“응~ 잠깐만~”
“아들! 빨리 와!”
“아~ 아니~”
결국 아이 엄마는 큰소리를 내고,
아들은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하며
엄마 옆에 끌려가듯 앉는다.
“이게 네 숙제지, 내 숙제야?!”
엄마의 호통에 뾰로통한 표정으로
책을 읽는 아들의 모습.
사실 숙제라고 해봐야 별것도 아니다.
요즘 학교 숙제는 거의 없고,
다니는 영어 도서관의 책 읽기가 전부다.
하지만 그마저도 매번 미루다
엄마의 다그침이 있어야 마무리된다.
반면, 두 살 어린 딸아이는 조금 다르다.
학교 준비물이든 숙제든 제법 스스로 잘 챙긴다.
한마디로 야무진 편이다.
주변을 봐도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다.
대부분 남자아이들은 엄마의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하고,
딸아이들은 그보다 훨씬 야무지다.
그 모습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아들은… 엄마의 평생 숙제가 아닐까?”
우리 엄마는 아들만 둘인데...형이랑...나...
“엄마,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