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을 내며…

미완의 아름다움

by 강연우

올해 나는 두 권의 책을 냈다.

한 권은 2월에, 또 한 권은 10월에.


2월에 나온 첫 번째 책은 처음 써 본 책이었다.

수첩에 틈틈이 적어 둔 문장들을 컴퓨터 앞에 앉아 다시 타이핑했고, 워드로 옮기며 여러 번 퇴고를 거쳤다.

그런데도, 막상 발간된 책을 읽어보니 소소한 맞춤법 오류들이 눈에 띄었다.


10월에 낸 두 번째 책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저기 작은 흠들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굳이 고칠 생각이 없다.


완고한 고집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완벽을 요구하는 시대이기에,

미완인 작품이 주는 묘한 매력이랄까?

그런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무결점이 필요한 영역이 아니라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예전에 혼자 캘리그래피를 연습할 때,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번 다시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가장 처음에 쓴 그 삐뚤빼뚤한 글씨가

의외로 제일 마음에 남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그마저도 하나의 멋이더라.


삐뚤빼뚤해도, 돌아보면

그마저도 멋이더라.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