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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나는 어디까지 인가?

by 힐링예술가 최민정

이런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나는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일상을 힐링하며 천천히 삶을 음미하고 싶었던 나에게 드디어 한계가 온 것인가? 의문하며 지금 글을 써 내려간다. 가치있는 삶을 찾아서 내가 결정 해가는 삶을 살고 있는데 돈 앞에서 이렇게 무너지나 싶은 것이다. 그러다 나는 다시 글을 매섭게 써나가면서 나를 다져 나간다. "이 출판사는 메이저 급이죠"라며, 나에게 내민 어떤 시집이 아른 거리며,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을 서서히 내 놓아야한다고 들렸다. 커피 두 잔에 숨이 가빠오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니깐 평온이 온다. '수 많은 책을 읽으면서도 단 한권이라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나요?'라고 나에게 묻고 있다. '아, 나는 정리가 필요하구나' 깨닫는 순간이다. 맞고 틀리고가 아니다. 이 것은 진실이고, 해내야 할 인생의 과정이다. 계속해서 요즘 시대 사람들이 자주 쓰는 용어처럼 '각성'하고 있다. 지금 시작하는 걸음이 다시는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며 한 걸음씩 글자가 써진다. '작가 엄마'라는 타이틀도 부끄럽지 않게 써 나가야하기에 힘을 내야 한다고 요동을 치다가도 물결이 잠잠해지듯 자연스레 내 마음도 고요해진다. 지나치지도 모자람도 없이 태연하게 확장해가는 글쓰기에 지금 나 스스로가 감동하는 중이다. 글은 그런 것 같다. 나를 꺼내 볼 수 있고, 나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사고력이 생기는 것이다. 글로써 힐링하는 이 순간, 내가 한 없이 고마워진다. 그런 밤. 땡큐다!

#힐링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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