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녹이는 강력한 겨울 한정 특대 핫초코

+ 피곤도 스트레스도 샤르르 녹입니다

by 아무나

나는 손발이 찬 편이라 겨울나기 괴로워하는 편이다.


지금 있는 회사는 난방이 잘 되지 않는 편이라 출근해서 자리에 앉으면 발끝부터 천천히 냉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한기에 몇 시간 되면 코가 시릴뿐 아니라 뼈속까지 시리다.


오늘 날씨는 유난히 비 뿌리고 우중충하여, 으슬거리는 추위가 한 층 더 했다. 도저히 이대로는 집에 갈 수 없어서 따뜻해 보이는 카페에 안착하고 말았다.


"핫초코 주세요. 그란데 사이즈로요!"


창가 자리에 앉아 바람에 휘날리는 가로수와 추위에 옹송그리고 걷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 내 몫이 뜨끈한 핫초코를 기다렸다.


잠시 후, 커다란 머그잔 그득히 담긴 핫초코가 나왔다. 두 손을 쥐어도 남을 만큼 큰 사이즈의 머그잔에.

그 특대 사이즈 핫초코를 감 싸들자 느껴지는 그 찌르르한 열기!


한 동안 코코아 컵을 양손으로 꼭 쥔 채 고개를 숙여 따뜻한 코코아가 보내는 수증기를 맡는다. 달달하고 고소하고 따뜻한 냄새에 벌써 침이 고인다. 한 모금 마시면 몸속으로 퍼지는 그 온기! 달콤함! 기분 좋은 짜릿함!


머그컵을 내려놓자 차가웠던 손은 뜨거운 컵 때문에 약간 얼얼할 정도로 빨개져 있다. 하지만 이것도 다 쓸모가 있는다. 그대로 눈을 감은 채 따땃하게 데워진 손을 두 눈 위에 얹으면 또 한 번 샤르르 피곤이 녹는다.


아... 좋다.

이것이 바로 겨울철 핫초코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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