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찍이

내 마음의 지도

by 영웅

바다가 흐릿하게 깔린 저녁
거센 파도도 뜨거운 햇살도 잠잠해진 시간

저 멀리 바위 끝에 앉아있는 두 마리 새
서로 닿을 듯 그러나 딱 닿지 않는 거리

멀찍이 또 같이
멀찍이 또 함께

딱 마음에 드는 거리감이다.
가까우면 숨이 차고
너무 멀면 외로우니까.

우리도 그렇게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조용히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머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