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도 가만히 있으면 심심하니까

내 마음의지도

by 영웅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하늘도 힘든지 가볍게 날리는 저녁

일주일 내내

저녁 먹고 길 건너 문구점에 가자고 조르던 딸아이와

금요일밤으로 겨우 타협해 우산하나 나눠 쓰고 걸어가 본다.


우리를 가로막는 거대해 보이는 작은 조약돌 하나

딸아이는 작은 발로 쭉 밀어 차버리곤 말한다.

'돌멩이도 가만히 있으면 심심하니까 발로 차 줘야지'


'푸핫'

이유가 좋다.


그래 돌멩이도 그 자리에만 가만히 있으면 심심할 테지.

딸아이의 발은

돌멩이의 심심함도 나의 심심함도 밀어 옮겨주는구나.


그런데 있잖아

가끔은 심심함이 좋을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