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에 한 번 쓰는 성탄 카드 혹은 연말 편지 쓰는 법
해마다 12월이 되면, 서점 문구코너에 크리스마스 카드가 진열됩니다. “요즘 누가 손으로 카드를 써?”라고 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손글씨로 카드를 쓰고 편지를 써요. 얼마 전, 연희동에 갔다가 외지고 낡은 건물 안으로 엽서와 카드를 사러오는 ‘젊은 친구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거든요.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 쓴 편지를 읽고 감동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제 맘이 막 울렁울렁 거리더라고요.
손편지를 한 번이라도 받아본 사람은 알죠. 누군가 나를 위해 편지지를 고르고, 손으로 꾹꾹 눌러 내 이름과 전할 메시지를 쓰고, 봉투에 담고, 봉해서 나에게 전달하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얼마나 깊은 마음인지를요. 그 감동을 나도 전하고 싶다! 그러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팁 하나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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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달이죠. 숫자만 바뀌는 것일 뿐,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똑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 조금만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고 생각해봐요.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다르고, 올해와 내년이 다르다고요. 그 시간 속에서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봅시다! 내일이 되기 전에요! 내년이 되기 전에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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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사의 마음을 전할 사람을 떠올리며 편지지나 카드를 골라요. 그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것도 좋고, 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담긴 것도 좋아요. 최대한 ‘받는 사람과 어울리는’ 편지지나 카드를 고릅니다.
2. 카드를 펼치고 종이의 질감을 살펴보세요. 매끈한 재질이라면 ‘번지는 펜’은 삼가고, 번지지 않는 펜을 골라요. 종이의 질감과 잘 어울리는 펜을 선택합니다.
3. ‘받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에게 가장 고마웠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지난 한 해 그가 나에게 보내준 마음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그 내용을 자세히 적으세요. ‘이러이러한 상황이었을 때, 저러저러한 마음을 보여줘서 고마웠다’고요. 최대한 구체적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비법!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만났던 곳, 그 때의 분위기, 그때 나눴던 이야기 등등에 관해 쓰면서, 그때 느꼈던 마음에 대해서 쓰는 것도 좋아요!)
4. 카드나 편지를 봉투에 담고, 받는 사람의 주소와 이름을 쓰고, 가능하다면 ‘우표!’를 붙입니다. 요즘은 우표 구경하기가 쉽지 않아, 우표가 붙은 카드는 진짜 감동이거든요. 직접 만나서 줄거라면 ‘우표 모양 스티커’를 이용해보세요. ‘낭만’이 넘치는 편지가 됩니다~
5. ‘내가 이런 편지를 썼다고!’를 남기고 싶다면, 내 휴대폰 카메라로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좋겠죠? 저처럼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