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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 Aug 07. 2021

아파트가 봉쇄(격리)되다



  결국 아파트가 코호트 됐다. 인터넷으로만 다른 호치민 아파트들 코호트 된 기사를 읽었는데 내가 격리가 될 줄이야...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3개나 있는데 3개가 다 작동하지 않고 코호트 됐다는 announcement 가 이메일로 왔다. 가족들이 걱정하기 시작하고.. 엄마는 많이 속상했는지 화냈다.. 0_0;;



엄마: 엄마가 $%^*라고 했잖아! 엄마가 @!@#$ㄲ%ㄲ 너는 왜 @!@##$$##

나:... 0_0;; 어쩌겠어.. 이미 코호트 됐는데..



  백설공주랑도 전화했는데,



백설공주: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내가 한국 오라고 했지? 빈홈도 코호트 됐는데 너네 아파트는 코호트 될 줄 몰랐냐 @##$$




  가까운 지인 몇 명에게만 코호트 됐다고 알렸다. @_@ 브런치를 쓰는데 이건 무슨 안네의 일기도 아니고... 요즘 일도 공부도, 다 집중이 안된다.. 그냥 잘 먹고 푹 쉬어야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식료품 배달시키면 아파트 관리 직원들이 문 앞까지 배달해준다. 그리고 집에 먹을 게 엄청 많다는 사실! 0_0 집에 없는 게 없다. 그리고 집주인 비서가 (집주인이 회사 부사장인데 집 관련된 것들은 집주인 비서가 다 챙겨준다) 쌀이나 과일이나 부족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뭐든지 다 해주겠다고 했다. 오늘은 (이런 상황에서도)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 김치찌개를 끓여먹었다. 




 한 2 주정도 있으면 격리 풀어지지 않을까? 모르겠다.. 또 아파트에서 다른 확진자 나오면 더 연장되려나..? 0_0;; 어떻게 될지 진짜 1도 모르겠다.. 집 근처에 아는 사람도 없고.. 일단은 스트레스 안 받고 잘 먹고 잘 자야지..





 그 후, 다행히 일주일도 안되어서 엘리베이터가 다시 작동하고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어차피 나갈 곳도 없으니까 그냥 집에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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