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몬 Feb 25. 2022

한국어 수업



오늘 베트남어 수업 시간에 딱 정각에 왔는데 교실 안에 학생들이 있었다. 얼마 전부터 내 앞 시간에 한국어 수업이 새로 생겼다고 들었다. 


나: 밖에서 기다릴까요?

선생님: 지금 잠깐 질문 시간이라서.. 곧 끝나요. 안에서 저기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요!


안으로 들어갔더니 학생 3명이 있었다.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들) 다들 내가 신기한지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봤다. 학생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너무 귀여웠다.. ;_; 


한 명은 RMIT 대학교 1학년이고, 한 명은 한국 회사에서 마케팅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한 명은 한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영어-베트남어) 일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여자인 분이 나를 되게 보고 싶어 했다고.. (오늘 봤다.. ^ㅇ^) 나를 너무 예쁘게 봐주어서 고마운 24살인 여자 동생..! 



한국어 수업시간이 곧 끝나고 선생님이랑 나랑 둘이 (요즘 다들 빠져서 일대일 수업을 하고 있다..) 그 학생들 이야기를 잠깐 했다. 


나: 다들 너무 귀여워요. 

선생님: 그렇죠? 그리고 다들 엄청 똑똑해요. 금방 금방 배워요.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껴요..

나: 한 반에 30명, 40명씩 있으면 수업하기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 3명, 4명 정도 수업은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선생님: 맞아요. 재밌어요. 레몬씨 한 번 수업해보는 건 어때요?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한국어 회화 수업이요~

나: 음.. 저는 한국어교원자격증도 없는 걸요?

선생님: 학교나 자격증이 필요하지, 학원은 그런 거 없어도 돼요. 

나: 그럼 좋아요! 



다음에 한국어 회화수업을 해보기로 했다. 아마 원장님이랑도 얘기해야 되고 스케줄 짜고 하면 언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베트남어 공부를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ㅇ^





처음 베트남어 학원 다닐 때는, 그냥 빠지지 말고 수업이라도 듣자, 가 목표였다. (일하느라 운동하느라 어차피 바쁘니까..) 근데 다니면 다닐수록 목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수업만 듣자 -> 베트남어 시험 보자 -> 수업해 보자 등등) 운동도, 일도 마찬가지.. 파이팅 넘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내려놓자... 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Giving up, not giving up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