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프리랜서 작가의 장단점

by 풍기정


어느덧 ep가 10을 넘어서며, 브런치북 전체 구성에서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기존에 어렴풋이 구상을 해보았을 땐, 앞 10편은 실질적인 방법들을 다루고, 뒤 10편에서는 장단점 및 현실, 나머지 +@에서는 QnA를 종합하여 마무리하려 했었습니다. 그렇게 짜인 커다란 덩어리 세 개 중에서 하나를 지나왔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감상이 또 이어지네요.


이번 편에서는 프리랜서 작가의 직업적 장단점을 주로 다뤄보겠습니다. 곧 4년 차가 되는 프리랜서 작가가 직접 느끼고 겪었던 것들이니, 적지 않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프리랜서 작가의 장단점”


우선, 이름부터 프리랜서이기에 가장 큰 장점으로는 자유롭다는 게 있습니다. 출퇴근을 하지 않고, 정해진 근무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시간이 더 아껴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흘러갑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일을 몰아서 처리하고, 나머지 시간엔 전부 쉬는 거죠. 시간적 여유는 확실히 보장이 됩니다. 그렇게 남은 시간들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품어보거나, 다르게 활용하는 자유도도 보장되는 거죠.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장점을 활용해서 문득 여행을 떠난다거나, 자기 계발에 투자합니다. 운동, 독서, 기획, 개인작품 준비 등이 있겠네요.


물론 이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보장되는 자유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반드시 따르니까요. 시간이 남는다고 대책 없이 놀기만 하면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서서히 말리기 시작하여 끝내 계속 추락하게 되니까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 루틴, 철칙이 중요합니다. 자유라는 물을 담을 견고한 그릇을 만드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유를 잘 대하고 활용하는 만큼, 그 자유는 그릇 안에서 쉬지 않고 일렁이며 춤추니까요. 하루에 적어도 n분(시간)은 작업을 한다. 이런 식으로 규칙을 만들어 시간 관리를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저는 초기 시절, 남는 시간을 전부 놀거나 자는 데에 썼었습니다. 그 결과는 썩 유쾌하지 않았죠. 작업 능력이 무뎌졌었으니까요. 잘 생각해 보면, 프리랜서는 작업이 들어와야 잘 벼린 실력으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작업이 없을 때에도 날카롭게 잘 벼려놓아야 하죠. 항상 준비되어 있는 건 당연한 거고, 매번 더 발전하고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백조가 수면 위에서는 아름답고 고요해 보여도, 그 밑으로는 바쁜 발길질을 쉬지 않는 것처럼요.


이렇게 보면 막상 시간적 여유가 마냥 장점은 아니라는 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어떻게 보고, 무엇을 준비하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까요. 더 높은 목표, 더 많은 작업을 원한다면 자유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항상 발전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반대인 경우라면, 시간적 여유가 분명히 큰 장점이 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고, 그렇게 확보한 나머지 시간에 자신의 취향들을 하나둘씩 추가하다 보면, 인생이 즐거워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프리랜서 작가가 가지는 다른 장점도 위 시간적 여유에서 파생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쩌면 위 장점 하나가 커다란 씨앗이기도 하죠. 씨앗을 잘 심고, 잘 관리한다면 달고 아름다운 열매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씨앗을 그저 썩히고 버리는 것이 되겠지만요.


말고 추가적인 장점으로는 정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개인마다 장점이 아니라 단점으로 느낄 수 있는 게 많아서, 쉽게 단언하여 말씀드리긴 어렵겠네요. 그래도 쭉 나열을 해보자면, 일을 하는 템포가 빠르다, 여러 가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이 길러진다, 자기 계발에 집중하게 된다. 등등이 있겠습니다.


다들 조금씩 설명을 붙여 보자면, 일을 하는 템포가 빠르다는 건 그만큼 일의 밀도가 높다는 겁니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만큼 피드백과 의논이 빠르게 이뤄지다 보니 그렇죠. 문의를 받고 작업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아 완성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만큼 사이사이 공백도 없죠. 빽빽한 밀도를 가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작업 하나를 끝내고 보면 이틀, 삼일이 사라져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되곤 하죠. 그렇게 작업을 계속 받다 보면, 빠른 템포에 맞춰나가야 합니다. 그에 따른 정신적, 심리적 부담도 크고요. 다만 시간은 잘 가고, 그만큼 몰입하기도 좋습니다. 잡념 없이 집중하길 반복하면 계절이 지나 있고 그렇죠. 질질 끄는 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잘 맞겠네요.


다음으로는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건데, 이건 제가 느끼기엔 분명한 장점입니다. 따로 작품을 찾아보고 감상하지 않아도, 작업 의뢰로 들어오는 많고 다양한 작품을 접해볼 수 있으니까요. 소설부터 시나리오, 스토리, 캐릭터 구성, 게임 세계관, 수필, 에세이, 시집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접하는 만큼 견문을 넓힐 수 있죠. 실제로 저는 이렇게 접하는 작품들에서 적지 않은 인풋을 느끼기도 합니다. 주로 긍정적인 방향들이죠. 하지만 이건 일의 밀도가 높다는 점과 만나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접하는 작품을 빠르게 습득하고 이해해서 작업을 끝내면, 다음 작품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나며 빠른 이해를 하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는 건, 저도 가끔 부담이 되곤 합니다. 확실한 양날의 검이겠네요.


그다음, 의사소통 능력이 길러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일주일에 많게는 6명에서 7명과 각기 다른 작업을 진행하며 의사소통을 해야 하니, 그만큼 소통 능력이 성장하는 거죠. 다만 그만큼 복잡하고 정신없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건 초기를 넘기면 자연스럽게 단점을 벗어나 장점으로 가는 점이겠네요. 말고 자기 계발에 집중하게 된다는 건, 위에서도 말했지만 더 높은 목표를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됩니다. 회사를 다녀도 승진, 승급을 바라보며 열심히 하게 되는데 프리랜서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습니다.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올라가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게 되고, 그게 습관이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마인드셋이 가져집니다. 큰 장점이 되겠지만, 그때까지 꽤나 힘들다는 건 분명한 단점이기도 하겠죠.


이번 편에서는 주로 장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물론 프리랜서 작가라는 직업은 제가 언급한 점들을 제외하고도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분량을 조절하다 보니 많은 내용을 담지 못했는데, 제 생각에 프리랜서 작가는 정말 자신이 해보고 느껴봐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직업인 듯합니다. 누군가가 아무리 설명하고 추천해도, 결국 자신에게 각 요소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듯하네요. 역시나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들은 댓글을 통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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