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에 관하여
저번 ep에서 프리랜서 작가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장점으로는 시간적 여유가 확실히 있다는 게 있었죠. 단점으로는 일의 밀도가 높다, 빠른 이해 습득이 필요하다는 게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는 말로는 각자 개인이 프리랜서 작가를 해보아야 더 명확한 단점과 장점을 알게 된다고 했었죠. 그러니 이번엔 보다 세밀하게 들어가는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프리랜서 작가는 어떤 루틴을 가지고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말해보죠!
“프리랜서 작가의 현실”
시간적 여유가 많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었죠. 이는 동시에 규율이 없다면 그만큼 게을러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학기 중에는 아침에 일어나다가, 방학만 하면 점심을 너머 일어나는 것과 같죠. 따라서 프리랜서 작가에게는 루틴이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맞는 규율을 정해두는 걸로 안정성이 챙겨지니까요. 저번 ep에서 루틴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했었지만, 이번엔 더 자세하게, 저의 하루를 낱낱이 파헤쳐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수면시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아무래도 머리를 쓰면서 집중력이 높게 유지되어야만 하는 직업이다 보니, 항상 일관적인 컨디션을 위해서 그렇습니다. 따라서 저는 수면시간을 기준으로 나머지 루틴들이 유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최우선시되는 시간이 수면시간이라는 말이겠죠. 따라서 저는 평균적으로 새벽 1-2시쯤 잠에 듭니다. 그러고 오전 11시에서 정오쯤에 일어나죠. 대략 10시간 정도를 자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자기 전과 후에 하는 행동입니다. 저는 새벽에 잠에 들기 전, 내일(자정이 넘은 금일)에 해야 하는 일들을 확인합니다. 더욱이 가능하면 간략한 계획도 세워보죠. 이렇게 하여 진행 중인 작업들, 해야 하는 과제들, 따로 챙기는 일과에 대한 인식을 강화합니다. 이로 인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진행이 가능하죠. 이 때는 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순위를 매기기도 합니다.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들(산책, 장보기, 수필 쓰기 등)이 1순위면, 그다음으로는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활동들이 옵니다. 원고 마감하기, 외주 작업하기 등이 있죠. 이렇게 하여 매일매일 달라지는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익숙해지면, 일과를 보내는 데 있어서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됩니다. 익숙해진다는 말이겠죠.
그렇게 잠에 들었다가 깨면, 물을 마시고는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좋지 않은 루틴인 걸 알지만, 자는 동안 생긴 변화나 변수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프리랜서 작가는 온라인으로 일을 받고 소통을 하기에, 자는 동안 휴대폰에 온 알람을 빠르게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 마감기한이 짧아졌다거나, 새로운 외주 문의가 들어왔다거나 하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죠. 보통은 별다른 이슈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따금씩 작업에 대한 메시지나 변동되는 사항들이 있기도 하죠. 이런 알람을 늦게 확인할수록 좋지 않습니다. 빠른 대처가 빠른 작업을 만드니까요. 이렇게 하여 알람을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하루 일과를 고정합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되죠.
일과를 마쳤다면, 머리를 비우는 활동을 합니다. 산책, 운동, 술자리 등이 있죠. 일어나자마자 정보들을 머릿속에 넣었고, 그 머리로 하루 종일 글과 정보를 대하는 일과를 소화해 낸 머리는 꽤나 무거워지곤 합니다. 이렇게 가라앉은 머리를 환기해주지 않으면 다음날 컨디션에 분명한 지장이 가죠. 따라서 앞과 같은 활동들로 머리에 새로운 바람과 자극을 넣어주는 겁니다. 스트레스를 잊고 다시 일에 몰두할 자세를 만드는 거죠. 이렇게 하여 신체적인 피로까지 챙겨준다면, 머리와 몸이 고루 피곤한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즉슨 수면을 취하기 아주 좋은 상태가 된다는 말이죠. 그렇게 다가오는 내일에 할 것을 다시 확인하고, 잠에 들면 하루가 끝납니다.
아무래도 프리랜서 작가는 신체적인 활동량은 극히 적고, 머리를 쓰는 일이 대부분이다 보니 피로도가 편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는 복잡하고 안 돌아가는데 몸은 쌩쌩한 경우가 되겠죠. 몸과 머리가 비슷하게 피로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고, 자면서 머리가 다시 비워지며 작업 능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니까요. 저는 이러한 이유로 수면을 가장 최우선시하는데, 다른 것을 최우선으로 두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그렇게 하여 꾸준히 일정적인 작업 능률을 가져갈 수 있냐는 거겠죠. 이 조건만 충족한다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개개인은 모두 다르다 보니, 정답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