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ep를 통해 확장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대부분 프리랜서라는 직업 특징에서 시작되는 확장들이었죠. 해당 편이 희망에 가까웠다면, 이번 ep는 절망에 가깝겠습니다. 어쩌면 환상을 깨는 내용이 될 수도 있겠네요. 프리랜서 작가가 가지는 모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하죠!
“프리랜서 작가의 모순”
우선 저번 ep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며 여러 장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했죠. 이는 분명한 장점이었죠. 하지만 모든 게 그렇듯이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단점으로는, 단순히 경험에 그친다는 겁니다. 실무적인 경력, 업적으로 쌓이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프리랜서 작가를 찾는 클라이언트는 작가에게 프로젝트의 일부분만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한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를 프리랜서 작가에게 의뢰하진 않습니다. 대부분은 자신들이 어려움을 겪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만 작업을 진행하니까요. 100퍼센트가 아닌 100퍼센트 중 3퍼센트 정도를 함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로 인해 프리랜서 작가는 다소 어정쩡한 포지션을 가지게 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긴 했지만, 끝까지 완수한 것은 아니게 되죠. 길어봤자 3주에서 4주 정도 되는 시간 동안 같은 배를 탔던 것이기에, 확실하고 자랑스럽게 함께 참여했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이력 및 경력을 쓸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더욱이 이는 다른 고객님들도 보는 것이기에 보다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기 마련이죠. 그렇기에 위처럼 진행되는 작업들은 대부분 이력에서 빠지기 마련입니다. 보다 확실하고, 비교적 시간과 작업이 크고 길었던 건만 걸어두게 되는 거죠.
물론 변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수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할 수도 있죠. 더욱이 잠깐 함께했더라도 이력에 쓸 수 있는 거고요. 하나씩 답변을 이어드리자면, 우선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고 하더라도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가 대외비가 걸려있는 건지, 공개해도 되는 건지에 따라 나눠지니까요. 이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10개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는데, 10개 프로젝트 전부 대외비라면 자신이 쓸 수 있는 이력은 없는 겁니다. 물론 대외비 기한이 끝나면서 이력으로 쓸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대외비라는 사실을 공지하고 기한을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내부에서도 정확하지 않기에, 혹은 기한 공개조차 불가능해서) 그렇기에 사실상 대외비가 걸린 프로젝트는 이력으로 쓸 수 없다고 보는 게 가장 편하긴 합니다.
다음으로 잠깐 함께했더라도 이력에 쓸 수 있다는 점인데, 이는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큽니다. 앞서 말했듯 이력 및 경력은 잠재 고객님들도 보기에, 이따금씩 프로젝트 참여 경력을 보고 문의를 하고 구매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건 사실이지만, 고객님들은 해당 프로젝트 전체를 도맡아 했다고 이해하셨다면 오해가 생기는 거죠. 더욱이 프로젝트 안에서도 어떤 작업을 했고, 그 기한이 어떻게 되며 작업이 수용이 되어 적용이 됐는지 등등의 변수사항들도 많습니다. 이런 변수들을 모두 세세하게 명시할 수 없다면 자연스럽게 두루뭉술하게 적게 되고, 여기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거죠. 고객이 프로젝트 이력을 보고 생각한 만큼의 활약이 아닐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차이는 작지만 분명하게 작용되곤 하니, 무시하고 넘어갈 순 없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모순이 가장 큰 모순입니다. 여러 장르의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그저 경험에서 그친다는 거였죠. 추가적인 모순은 기회가 된다면 추후 이어질 ep에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작성한 내용도 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기에 틀린 부분이나 아닌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저 프리랜서 작가 선배가 하는 조언 정도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