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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경문 Apr 13. 2022

01 데이터 홍수에서 살아남기

삼포세대 그리고 데이터 포기 세대

삼포세대, 그리고 데포세대

삼포세대(三抛世代)는 1 연애, 2 결혼, 3 아이 를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신조어 입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 세대들이 등록금, 생활비 등 경제적 문제에서 겪는 아픔을 의미합니다.

시대가 급격히 변하고 그 사이에서 오는 많은 성장과 고통은 비단 경제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생활 전반에 자리잡은 IT기술과 디지털 그리고 이로 인해 특정세대는 말하지 못하는 벽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데이터"라는 장벽입니다.




하나. 데이터와 함께 태어나고 성장하는 세대(Grow Up)

줌(Zoom)은 알겠는데, 구글미트(Google Meet), 엠에스팀즈(MS teams), 슬랙(Slack)을 아시나요? 요즘 200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습니다. 그리고 팀워크 활동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합니다. 여가시간에는 데이터 기반으로 추천되는 맞춤형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된 영상을 즐깁니다. 식당에 가면 한편에서 어린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며 이유식을 먹고 있는 장면으로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즉 이 세대들은 태어날 때부터 데이터 기반으로 갖춰진 세상속에 있었고, 그것과 함께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데이터 네이티브(Native) 입니다.


데이터 네이티브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소통방식 

출처 : https://www.chosun.com/economy/mint/2020/10/26/JCGVML6YS5FV5M3X2Z2P75CKTA


둘. 데이터를 공부하고 활용하는 세대(Catch Up)

반면 저를 포함한 중간세대들은 어떨까요? 제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때 디지털 카메라라는 것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필름 카메라가 대세였구요. 이 디지털 카메라의 원리를 아시나요? 디지털 사진은 빨강(R)녹색(G)파랑(B) 3가지 색을 나타내는 각각의 층을 겹친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색상은 0과 255 사이의 숫자를 표현해서 컴퓨터가 인식하도록 합니다. 즉 색상을 데이터로 변환한 방식인 것입니다.

중간 세대들은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의 전환을 공부하고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에 없었던 것들이 생겨나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자의든 타의든 습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으면 되지, 디지털 카메라의 원리는 필수적인 학습요소가 아닙니다.

출처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Difference-in-photosite-specific-spectral-information-acqui


셋. 데이터가 막연하고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은 세대(Give Up)

마지막으로 데이터와 함께 살고있는 세대는 저희 부모님 세대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QR코드 인증하고 식당이나 마트에 가야하는 번거로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때 양가부모님 모두 QR코드를 설정하고 활용하는 것을 어려워하셔서 도움을 드렸습니다.  QR가 무엇이고, 이것을 개인 휴대폰에서 활용하는가?에 대한 간단한 튜토리얼(과외)를 시켜드렸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QR코드가 Quick Response의 약자라는 것조차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작동원리에 대해 세부적으로 이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으면 되지, QR코드의 구성요소와 의미는 필수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출처 : https://freemoa-blog.com/979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능력은 "활용할 수 있는가?" 입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이라는 복잡한 개념속에서 우리모두 데이터 분석가가 될 필요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각자 전문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에 대해 다음 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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