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 속의 당신께

사랑은 찾아온다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꿈을 꾼다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

가장 높은 언덕에 황토 집을 짓는다

오래된 은행나무아래서

그런 꿈을 꾼다


사랑하면 설렌다

사랑하면 다 좋다

내 심장은 그 사람을 위해 뛰고 있다

첫사랑도 잊을 만큼

나를 다시 살게 한다

그 사람의 빨간 볼처럼

내 속으로 그렇게 와 있다


내가 쓴 시 속의 그녀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놓고 싶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다

그저 내게 와 주어 고맙다

바라봐줘서 더 좋다

꿈속의 황토집에 함께 하루를 열고 싶다


고마운 사람아

나의 사람아

그 은행나무 아래서

당신을 그리는 꿈을 꾸어야지요

서로 아프지 않게

사랑하면 좋겠어요


울지는 마요

울지 않을게요

꿈속에서 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잖아요

오늘 밤 꿈속에 꼭 나타나 줄 거죠

나의 시 속을 헤매다 또 만나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시의 주인공이 되어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래서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