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찾아온다
청량 김창성
꿈을 꾼다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
가장 높은 언덕에 황토 집을 짓는다
오래된 은행나무아래서
그런 꿈을 꾼다
사랑하면 설렌다
사랑하면 다 좋다
내 심장은 그 사람을 위해 뛰고 있다
첫사랑도 잊을 만큼
나를 다시 살게 한다
그 사람의 빨간 볼처럼
내 속으로 그렇게 와 있다
내가 쓴 시 속의 그녀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놓고 싶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다
그저 내게 와 주어 고맙다
바라봐줘서 더 좋다
꿈속의 황토집에 함께 하루를 열고 싶다
고마운 사람아
나의 사람아
그 은행나무 아래서
당신을 그리는 꿈을 꾸어야지요
서로 아프지 않게
사랑하면 좋겠어요
울지는 마요
울지 않을게요
꿈속에서 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잖아요
오늘 밤 꿈속에 꼭 나타나 줄 거죠
나의 시 속을 헤매다 또 만나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시의 주인공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