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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3

운명을 더하다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화창한 어느 날이

어제 같았다면

우린

조금 더

일찍 만난 것이다


지금의 봄 꽃이

지난해

봄꽃이라면

그만큼 오래 간직한 것이다


바라지 않아도

꽃이 피고 낙엽이 지듯

지금을 같이 하는 사람

손 잡고 함께 걷는 것이

어제 같은 인연이다

인연에 운명을 더한 것이다


봄 꽃은 사람

낙엽 같은 사람

우린 그런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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