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고백
청량 김창성
별과 별빛 중
하나만 선택하라시면
별빛을 택하겠어요
이미 꽃이 된 이에게
빛을 선사합니다
별이 지면
별빛은 잠시 사라집니다
더 밝은 빛으로 태어납니다
꽃도 지면
다시 핍니다
더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별과 꽃이
꽃과 별이
서로서로
만날 시간을 알듯
어김없이 또 만나집니다
꽃은 향기를 주고
별빛의 수줍은 은빛을 선물합니다
향기와 은빛이 만나면
사랑의 색이 됩니다
당신이라는 꽃
다른 이가 볼까 겁이 납니다
은빛 몸부림으로 막아섭니다
헤어짐 없는
사랑을 하고 싶네요
가장 가깝고 늦게 뜬 별
가장 높이 핀 꽃
그들이 만나면 운명입니다
운명과 인연이 됩니다
시가 되어버린 꽃
이불이 된 별빛
서로 어우러지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