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자
청량 김창성
어제의 긴 후회가 잠을 깨듯
감정의 체온이 떨어졌다
이런 날
이런 시간은
더 뱃속이 텅 비어 버린다
사람들에게 취해 버린 마음
매운 대화가 속이 시리다
이런 아침에
습관처럼 라면을 끓인다
더 맵고 더 뜨겁게
비어있는 감정을 채운다
떠나는 사람
사라지는 것들이
더 아파할지 모른다
떠난다는 것이
사라진다는 것이
더 아프다는 걸
남아보니 알았다
감정을 배 불리고
널
바라보듯
삶을 본다
청량 김창성 시인,작가입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잔잔한 울림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 뿐 아니라 다른 글도 계속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