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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아야 보이는 것

마주 보기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무심코

내 눈을 스치는 것들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오래도록

한 곳만 바라보았다

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 중

작고 어두운 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느 날

보이기 시작하는

당신의 얼굴 주름들

바라보려 애쓰니

보이기 시작했다


서로 바라보고

사랑했다면

지나간 것들 위로한다면

주름만큼 깊게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다


오래 바라본 만큼

깊이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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