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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는 시간

우연도 인연의 시작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있다

어둠을 헤치고

무심히 시작되었다

새벽처럼

반드시

우연이 생긴다

우연도 인연의 시작이다


비가 와야 오는 것

바람이 불어야 부는 것

사람도 와야 오는 것

그래야

손을 잡을 수 있고

노래도 부를 수 있다


참 좋은 사람이 와 버렸다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다

왜 이리 늦게 왔냐고

크게 외쳐 보았다


새벽이 시작되듯

인연도 시작되었다

이미 와 있었다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손을 놓지 않아도 된다


새벽은 길지 않다

기다리지 않았기에


새벽은 아침의 인연이다

지금의 우연도 인연이다

참 좋은 사람만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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