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의 고향

그곳에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고향을 떠나 온

철부지의 사십오 년

아직도

그곳에

내가 밟던 흙이

시멘트 속에 묻혀 있었다

그곳에 가면

나의 추억

나의 십 년이 살고 있다

마음의 고향을 향하는

기차를 타고

나의 사람과 떠난다

추억의 시간을

나누는 것도

여행이 된다

아직도

어린아이는

동네 골목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다

나의 사람과

숨바꼭질을 하고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깊은 잠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