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선물하기
청량 김창성
첫사랑이 이런 기분일까
짝사랑이 이런 느낌일까
지독한 감기에 걸린 것처럼
마음의 온도가 고열이다
해열제가 듣지 않는다
지금
그. 열병과 싸우고 있다
모든 걸 놓고 싶다가
다 밀어내고 싶다가도
그 사람의 얼굴만 떠올려도
그 열병을 이겨내고
다시 손을 잡는다
그 사람을 위해 시를 쓴다
한결같이 사랑 투성이다
그래도 자꾸 쓰고 싶어진다
꽃 그림을 그리다 지웠다
너무 상투적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위해
기타를 연습한다
노래 선물을 하려 한다
이런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왠지 그 사람에게
투정 부리고 싶은 날이다
노래 부르고 싶은 만큼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한다
마음 편히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의 노래를 불러 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