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짐
청량 김창성
나에게서 너에게로
같은 몸으로 이어진다
나무처럼 줄기와 같이
사랑은
감정에 입맞춤하는 거
사랑은
상처에 손을 얹는 거
사랑은
침묵에 고개를 끄덕이는 거
사랑은
온몸 하나로 이어지는 거
사랑은
외로움에 녹아드는 거
너에게서 나에게로
사랑으로 길을 내는 거
난
네게서 멀어지지 않는다
난
너의 모든 것에
감정으로 이어지는 거
사랑이란
추억의 나무를 같이 심는 거
사랑은
서로에게 물이 되는 거
나무에게 줄기에게처럼
이어지는 삶이 되어 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