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청량 김창성
한걸음 앞으로 다가서서
꽃잎 하나
줄기 하나
조용히 바라보았다
다가서니
더 예쁘고
만지고 싶었다
한걸음 뒤로 멀리 서서
입술 주름
눈동자를
무심히 바라보았다
멀어지니
더 그립고
더 사랑하고 싶어졌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도
밀어내는 게 더 아픈 것도
다가서서
멀어져도
사랑이 되어 준다
조용히
무심한 척
한걸음 같이 딛는 것이
더 없는 사랑이니
내민 손 꼭 잡고
서로에게 다가선다
다시 피는 그리움
오직 너라는 그리움
사랑하며 살아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