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마술
청량 김창성
보이는 것들
마음에 담으니
내 것이 되었다
한 번 멀어진 건
다시 오지 않는다
내가 보내지 않는 한
멀어질 수도 없다
생각의 온도를 올리고
느낌의 맥박을 뛰게 하면
지워진 사랑이
살며시 왔다 간다
떠남과 보냄
누구도 허락지 않았다는 걸
누구도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다는 걸
마음과 상상의 체온은
마술처럼 속인다
마음에 담으니
사랑의 감정
뛰기 시작했다
돌아오지 않는 건 떠난 것이고
남은 건 허락하는 것이다
한 번 떠난 건
주위를 맴돌다 또 간다
아직도 기다려 주는 건
내게 남는 건
오직이라는 마음의 계절이다
너라는 사랑의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