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다는 건

시간이 가고 있다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내가 산다는 건

시간이 간다는 건

널 볼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


네가 없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조여 온다

널 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나를 다 잃는 것


이불에 베인 너의 향기

네가 앉았던 의자

네가 쓰던 칫솔

네가 해준 맛있는 음식

다 비워내 한다면

지워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면

지금의 지독한 불면

사랑하는 만큼 더 길 것 같다


내가 산다는 건

시간이 간다는 건

나의 삶 속

사랑을 채우고

눈물 나도록

한 사람만을 그리는 것

짧아지는

너라는 시간 앞에

대답 없는 운명에게 고한다

나와 너의 인연

지켜달라고,

주어진 시간

널 사랑하는 게

나의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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