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하루

돌아가고 싶어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나의 외로움

나의 설움

나의 사랑

들키지 마라


나의 사람

너 없는 하루가 길다

너 없이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날

밥 한 끼 넘기지 못한 하루

얼어붙은 마음

진짜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

그리움도 겨울이 되었다

불어 터지고

쓴 맛만 남은

내 입속 떫은 사랑 맛

돌아가고 싶은 지금

지나간 사람들

떠난 사람들이

더 그리운 날

더디게 지나는 하루

그렇게 아물어 가는 상처

다 버리고

다 지우고픈 기억들

누가 불러도 대답하기 싫은 날

조용히 눈을 감는다

곁에 없는 건

내 것이 아닌 건

지나가는 인연일 뿐이다

어쩌면

내일이 더 더딘 하루일지라도

그리움만은 안고 지나갈 것이다

무뎌지는 딱딱한

심장이 뛰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