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남들은 새끼한테 건물도 물려준다는데
나는 불안장애 씩이나 물려주고 앉아있고
한심하다 한심해
00. ㅇㅇ씨, 좀 불안해보여요.
‘불안장애’ 라고 명명할 수 있는 신경증적인 임상증상이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않았을때 내 불안을 먼저 알아채주신 분이 있다. 처음으로 내 말과 행동만을 보고 합리적인 의심을 해주셨던 전 직장 과장님이 아니었다면 다른 경로로 불쾌하게 알게 됐거나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 줄 알고 나 자신을 더욱 더 채찍질하며 지내왔을거다.
여전히 정신과는 가지 않았지만 과장님의 한 마디에 제가 저의 마음과 행동을 살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0. 말도 안 돼.
다른 사람들은 이런 생각들을 안 하고 산다고?
나의 이런 걱정과 생각을 깊이 나눈 사람은 지금까지도 몇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이런 생각을 가장 이해하지 못하면서 측은하게 생각했던 사람은 나의 세대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며 사냐고 나에게 되물었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저절로 되는 걸.
고쳐 질 수는 있는거야?
정신병이야?
약 먹어야되나?
보험은 되나?
(자식에게)유전되나?
나도 설마 유전 된 건가?
난 내가 좀
특이하고 빠르고 예민하고 섬세하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 정병(정신병자)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