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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 Feb 23. 2021

00.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하마터면 연애방법론이 될 뻔한 책





저는 두괄식 구성을 좋아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현대인들은 상당히 바쁘고 효율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상담받았던 많은 분들도 조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미리 결론을 이야기 해주는 것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언니, 그래서 헤어져요 말아요?"


"언니, 연락이 올까요?

아니면 안 올 것 같으세요?"


등등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연애와 결혼 그 어드매)을 다룰 이 브런치 북에서는

미리 결론을 내드릴 생각입니다.

어떤 한 사람의 미래가 달렸으니 그분의 시간과 활자와 안구건강과 손가락 건강은 중요하니까요.


이미지출처: https://pxhere.com/ko/photo/1174455




이 책의 결론은 생각보다 굉장히 뜨뜨미지근 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라는거야, 말라는 거야,

연애를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라고 물으신다면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다소 클리쉐적인 결론으로 밖에 답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나 결혼이나 그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연애나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 배경,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필이면) 이 사람을 택하게 된 이유,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상대가 나를 택하게 된 이유,

(이유 중에서도 표면적인 이유와 내면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차후에 챕터에서 다루겠습니다)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생활을 끝내지 않은 이유,

그리고

이유와 말로 설명되지 않는 내 행동에 대한 이해와 셀프다독임.


등의 많은 필요한 과정들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본인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죽을때까지 궁금해합니다. 물론 죽기 전에 그 길을 가게 된다면 저마다의 가지각색의 결론을 내며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줄 수도 있겠지만요. 내가 내린 결론, 내가 경험한 그 결과 값이 사실 가장 정확하고 적절합니다. 의외로 사람들은 때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심도가 깊어도 끝끝내는 공감이 아닌 이해(理解)로 끝납니다. 적어도 비슷하거나 같은 상황에 있어야 말하지 않아도, 설명받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만 만나고 어울립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선택하지 않았거나 못했던 길이 있다면

1. 선택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거나

2. 선택하지 않았던 본인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며 궁금해하거나

3. 둘 다 해당된다면 위의 안타깝고, 슬프고, 후회하고, 궁금해하는 모든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모든 사람들은 연애나 결혼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책이나 영화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주변의 가까운 이가 직접 이야기해주거나 직접 관찰하는 것,

그리고

내가 정말로 경험하는 것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잃는 것은 어느 나이대나 마찬가지로 힘들고 아픕니다.

그것은 인간의 삶에서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심지는 같으나,

그에 따라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과 결과는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4년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의 가지각색의 연애이야기를 들었지만

비슷하거나 유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을만큼

사람들의 연애이야기는 정말 다양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양이나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모양,

그리고 선생님에 대해서 느끼는 존경스러운 감정은 그래도 어느정도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관심있는 마음을 가진 두 사람의 마음이 커가는 모양은

너무 다양해서

어떤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많은 상담건수가 쌓이다보니

사주나 철학처럼 어떠한 규칙이나 가능성이

보이기는 보였습니다.


그 부분을 제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담아

풀어낼 예정입니다.






*제목이미지 출처:

https://roseateworld.tistory.com/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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