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생장으로 비몽 사몽

메트로로 몽파르나스 역까지 가는 법

by 쌈마이작가

시차 적응이 안 된다. 호텔에서 뭘 하려고 해도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잠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아침 6시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몽파르나스 기차역으로 가는 동선은 어제 한 번 가 봤던 터라 그렇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메트로 6번을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도착해서 안 사실이지만 버스를 안 타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6시인데 깜깜한 밤 같다.


메트로는 아래처럼 M자로 표시되어 있고, 4번, 6번, 12번, 13번이 기차역을 경유한다.

기차역 이름은 Gare Montparnasse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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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내리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찾아 가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정표를 따라서 온다면 이런 넓은 곳이 보인다. 여기로 들어가면 안 된다. 여긴 메트로 타는 곳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위로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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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마한 전광판이 내가 가는 기차가 서는 플랫폼 번호를 알려준다. 진짜다. 우리나라처럼 커다란 전광판이 아니다. 이건 아래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기차 타는 건 우리나라나 파리나 그리고 경험상 유럽의 모든 기차 타는 시스템은 비슷했다.


생장으로 가려면 바욘에서 환승해야 한다. 더구나 바욘이 종점이 아니다. 그래서 예약한 티켓의 열차 번호와 출발 시간으로 타는 기차 확인했다. 출발 20분 전에는 플랫폼 번호가 나왔다. 플랫폼을 확인했다면 우측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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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앞으로 가면 기차가 정차하는 역이름이 자세하게 나왔다. 열차 출발시간과 열차번호를 다시 확인했다. 내가 가는 바욘이 3번째 역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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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QR코드를 찍고 기차 코치 번호 앞으로 이동해서 탑승하면 기차는 바욘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바욘에 못 내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잠도 오지 않고 지나가는 풍경을 보니 금세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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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찬가지로 전광판에서 내가 생장으로 가는 열차 번호와 시간이 맞는 걸 찾았다. 출발시간 20분 전에 플랫폼 숫자가 전광판에 나온다. 프랑스 정식 명칭은 Saint-Jean-Pied-de-Port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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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으로 가는 기차는 두 칸짜리로 작다. 타는 사람들은 모두가 배낭을 메고 있다. 약 100명 정도였는데. 한국 사람이 20명 정도 되는 거 같았다. 순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순례자 여권, 크레덴시알을 만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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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에서 내려서 나는 구글 맵을 켜고 빨리 걸었다. 이유는 순례자 여권 크레덴시알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늦게 가면 갈수록 알베르게 체크인 시간이 늦어질 거 같다. 여기 약 100명이 1분씩만 걸려도 100분이다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혹시나 55번 알베르게도 선착순이라 자리가 없으면 어찌 될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


맞다. 생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알베르게 숙박에 대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기차에서 내려 1등으로 도착했지만 벌써 저렇게 줄이 서있었다. 오전 시간이 지났고 오후 2시에 문을 여는데 오픈런하는 사람들 줄이 꽤 길었다. 1시간 정도 기다렸다. 나보다 늦게 온 사람들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크레덴시알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나도 영어가 서툴지만, 자원 봉사 하시는 분들도 서툴러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2유로를 내면 조개껍데기를 가져갈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이니 배낭에 매달았다.


55번 알베르게는 크레덴시알 만드는 곳에서 위쪽으로 5분만 걸어가면 있다. 문 입구에 숫자 55가 쓰여있다.

마침 자리가 있었서 배낭만 던져 놓고 생장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충전기를 파리에 두고 왔다. 휴대폰충전도, 드론 충전도, 카메라 충전도, 노트북 충전도 할 수 없다. 낭패다. 까르프와 큰 마트를 돌아다녔지만 C핀 파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보조 배터리가 가득 차서 휴대폰 충전 걱정은 없겠지만, 모르겠다.



론세스바예스에 가면 딱히 먹을 곳이 없다. 마트에서 바욘에서 아침 먹을 걸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나는 준비하지 않았다. 바욘에서 순례자 저녁 식사를 신청하는 것도 추천한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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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 사몽으로 생장을 돌아다녔다. 마트에서 스파게티와 맥주를 사서 알베르게에서 먹었다. 55번 알베르게 바로 앞에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잠시 가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팁]

1. 당연하지만 생장으로 가는 교통편은 사전 예약 한다.

2. 생장 도착하면 크레덴시알 빠른 발급을 위해 조금 서두르자.

3. 생장에 순례길을 걷기 위한 아이템 파는 곳이 많다. 조금 비싸기는 하다.

4. 론세스바예스에서 먹을 아침 간식 준비하자.


몽파라나스 기차역: Gare Montparnasse

https://maps.app.goo.gl/pYAgoCk5FkCAsMC96

크레덴시알 만드는 곳

https://maps.app.goo.gl/iYuRs2UZsZhY9xeJ8

55번 알베르게 주소

https://maps.app.goo.gl/AVRLmaXWLqiHvyrq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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