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갑질 행각이 부른 불쾌한 이사
흠...인간이 어떻게 연 이틀간 매일 13시간이상 잘 수가 있지?
세상에!
거, 월세 사는 주제에 바라는 것도 많네!
아.. 아.. 관리사무소에서 알립니다.
음식쓰레기 키가 새로 바뀌어서 발급되었으니,
각 세대에서는 일주일 안으로 경비실에 오셔서 받아가 주세요.
"아, 주면 될 거 아니야 , 거참 별걸 가지고 지랄이네. 그 년... (뚝)"
따님(실명의자) : 저희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아프세요. 몸이 아프신 이후로 신경이 날카로워서 그러신 것 같으니 이해 부탁드려요.
나: 따님, 몸이 아프면 남한테 이렇게 욕할 수 있나요? 그럼 따님한테도 그렇게 평상시에 욕하시나요?
이건 몸이 아픈 것과는 별개의 문제 같은데요. 전 그분의 가족이 아니라서 돈 꼬박꼬박 내가면서 그런 개인 사정까지 감당할 이유가 없는 것 같네요. 정도가 너무 지나치잖아요.
6개월 뒤, 만기 되면 집 무조건 빼. 알았지?
우리 아들이 이번에 결혼해서 그 집에 들어와 살아야 해.
난 말했다~ (뚝)
나: 할머니, 할머님의 아드님이 결혼해서 들어온다는 건가요? 아니면 계약자인 따님 아들이 들어온다는 건가요?
할머니: 걔한테 아들이 어딨어~? 내 아들 들어온다는 거야. 왜?!
나: 할머님 아들이면 따님의 남동생이겠네요.
할머니: 그렇다니까, 왜 자꾸 물어!
나: 알겠습니다. 저희 연장할 거니 그렇게 아시고요, 할머님은 실 계약자가 아니셔서 미리 저한테 고지하셔도 법적 효력이 없어요. 그렇게 알고 계셔요.
나: 할머니 여기 왜 또 들어오셨어요? 저 오늘 나가는 당일 비용까지 드렸거든요. 오늘까지 제 집이에요!
왜 남의 허락도 없이 또 집에 들어오셨냐고요?!
할머니: 나가면 되잖아! 나... 별 미친...
나: 말만 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나가세요!
할머니: 야! 근데 너는 어른한테 위아래도 없냐? 뭐 이런 년을 봤나.
나: 어른 대접이요? 할머니가 어른 대접을 받고 싶으시면 그에 준하는 언행을 하세요. 그동안 할머니가 저한테 욕하고 실수한 게 한두 번이세요? 이게 도대체 몇 번째 인가요?
그래도 제가 조부모님과 평생 살아와서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를 갖춰 존대해드리는 거거든요.
근데 한계치에 왔어요. 좋게 이사 나가는 것도 아닌데 오늘 같은 날 이러시면 곤란하죠.
어차피 당신네 모녀가 이 집 팔 거 동네 부동산들에 소문 다 나 있고, 당신 딸한테 아들 없는 것도 알아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쫓겨나가지만, 그럼에도 좋게 나가려고 맘먹고 있는데 여기를 왜 또 와서 이분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이세요?
도대체 무슨 권리로요?! 진짜로... 저랑 법으로 해보시겠다는 건가요? 어디서 또 욕이세요?!
할머니: 나참, 염병... 씨.. 가잖아, 가!!! 간다!
4년 안에 내 집을 꼭 마련하고 말겠어.
그리고 난 돈이 생길 때마다 꼭 베풀며 살 거야.
나이가 들수록 품이 넓은 사람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