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2주 뒤면 웨딩인데 내 드레스는 어디에...?
'채소와 달걀, 호밀빵으로 조합이 된 이 샌드위치를 먹으면
그나마 지방으로 덜 쌓이겠지.'
'이럴 리 없어'
남편: 자기야 안 될 것 같아.
나: 그냥 과감하게 올려! 할 수 있어! 자, 내가 배에 힘을 주고 최대한~ 집어넣어 볼게.
남편: 자기야, 이거 이러다 지퍼 나가~~ 그냥 사이즈를 교환해. 안 돼, 안 돼.
이상하네... 아니 여전히 다른 M 사이즈 옷들이 잘만 맞는데 왜 이러는 걸까?
그래, 그 페스츄리 오징어를 밤마다 처묵처묵 하는 게 아니었어!
죄다 염분이잖아. 못 살아 진짜...
어쩌자고 매일 밤 그 페스츄리 오징어를 먹었을까.
그렇지, 염분 덩어리지.
염분을 그렇게 먹으면 밤에 물도 엄청 먹게 되고...
그리고 그게 맥주랑 같이 먹어야 제맛이라서...
아... 맥주도 문제네!
정신 차려!
맛있다며 니 돈 주고 네가 산거야!
이번에는 맞겠지?
그래, L이면 어때?
핏이 이쁘게 나오는 게 더 중요하지. 히히~
남편: 음... 윗부분이 안 잠기는데...? 흠...
나: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이거 L사이즈야. 잠깐! 내가 가슴 부위 때문에 그런가 본데...
가슴을 좀 눌러볼게. 나 숨 참는다.
우리 할 수 있어, 여보!
자기야 다시 한번 해봐.
내가 카운트할게, 셋 세면 올려. 알았지?
하나, 둘, 셋!
드럽군!
i c... 그냥 흰 원피스를 아무거나 사서 입어버려?
나: 하아... 입을 드레스가 없다. 괜히 우울해.
내 몸뚱이가 문제구나 싶네.
아니 요새 드레스들이 왜 이렇게 비현실적인 사이즈인 거야?
Y: 그러게요. 비현실적인가 봐요.
나: 이러니까 우울증이 심해지는 거야. 비현실적인 걸 현실에서 강요하니까 문제야.
J: 맞아요. 남편이 저 밥 퍼줄 때 적게 줄려고 하는 거... 짜증 나요...
할 일도 산더미인데 내가 해놓은 밥 맘껏 먹지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
나: 어머... 진짜 그래? 와이프 자체 관리 들어가는 거니? 너네 남편 대단하시다.
J: 일단 "응 더 먹고 싶으면 내가 더 퍼올게 고마워" 하고 주는 대로 받긴 하는데...(이미 기분이 상했어요)
나: 열심히 노동하고 왔으니 기분 상할 수 있지.
각자 밥 퍼서 먹자고 해.
내 밥그릇은 내가 챙기겠다고. ㅋㅋㅋ
난 남편이 쏭이 숟가락으로 밥 먹으면 좀
천천히 먹지 않겠냐며 앞으로 애 숟가락으로
먹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
그래서 오늘 쏭이 숟가락으로 밥 먹었어. ㅡㅡ;
J: 뜨앗! 쏭이 숟가락..!
그래도 밥 조금 주는 것보단 뭔가 더 따뜻하네요...
Y: ㅠㅠ 웬일 들입니까.
나: 중년 여성들의 집안 밥상머리 실태보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