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괜찮아 홀릭
또 괜찮다는 책이 나왔네
'~해도 괜찮다'는 책이 왜 이리 많지?
도대체 얼마나 괜찮다는 걸까?
아니 괜찮다는 게 뭘까?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아지면 되는 걸까?
또 괜찮지 않은 건 무엇인가?
좀 괜찮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괜찮아질까?'
이 괜찮아 책들은 그 어떤 괜찮지 않음도 다 치유해 줄 수 있을까?
왜? 나는 가끔 괜찮지 않으니까.
엄마 말에 따르면 아빠가 내 치유 에세이를 읽으셨다던데.
아빠는 4년째, 여전히 연락 두절이다.
그 때문에 이따금 우울해지거나
'날 정말 딸로 생각한 적이 있긴 한 거야?!' 라며 울컥 올라올 때도 있다.
니 잘못이 아니라고.
넌 부모에게 있는 그대로를 인정받지 못해서 슬픈 거라고.
시대의 고정관념과 어긋난 기대 때문에 외면한 부모 때문에 서러울 뿐이라고.
지금 나는 괜찮은가? 아니 괜찮지 않은가?
괜찮지 않다면 왜 그런 걸까?
괜찮지 않은 우리이기에
서로의 등에 기대며 사는 것이 바로 사람(人)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