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리나 작가 Dec 20. 2022

이번 겨울이 특별한 이유

추운 게 질색인데, 설렌다


이쁘다...!


집 앞, 내 favorite place인 스터디 카페에서 오전 내내 두 번째 자기 계발서를 집필하고 1시쯤 출근하기 위해 나오니 세상에나! 하얀 눈이 길 위에, 건물 위에 수북이 쌓여있는 게 아닌가.

잠시 넋을 잃고 주변을 쭈욱 돌아봤다.

'온 세상이 하얗다'라는 건 이런 걸 두고 표현한 말이겠지.


이 기분을 고조시키기 위해 유튜브에서 시대를 아우르는 carol list 영상을 찾고 플레이 버튼을 꾹 눌렀다.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t~



'이래, 이거지!' 역시 클래식이 최고다.

캐럴의 정석 Wham의 Last Christmas를 들으며 눈이 소복소복 내려앉은 인도 위를 몸을 사려가며 걸었다.



이 나이에 잘못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우선 내 백팩 안에 든 노트북이 충격을 받아 그 안에 든 내 원고 파일에 행여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고, 그다음 내 관절이 어떻게 될지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겨울, 다시 말해 추위에 최약체인 몸뚱이를 지닌 내가 싫어하는 이 계절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은, 이곳저곳에서 풍기는 '크리스마스의 설렘'이다.

오직 그 하나.

나이를 먹을수록 눈 내리는 게 이쁜 건 잠시 잠깐이요, 곧장 빙판길이 걱정된다.

미끄러운 도로에 차들이 꽉꽉 막혀서 40여 분을 오들오들 떨며 목적지를 향한 버스를 기다리는 건 끔찍하다.

그런 내게 이번 겨울은 좀 많이 특별하다.




난 태생부터 뻔한 게 안 어울렸다.

뻔한 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내 평생 가장 인상적이었던 광고는 "모두가 '아니요'라고 답할 때,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OO증권의 카피라이트였고,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늘 공상에 빠져 하루에 비극과 환희를 넘나드는 '빨간 머리 앤'이었다.

런 게 좋다.

어릴 때부터 생각했다.



나 같은 애는 한국에서 태어나는 게 아니었어.
난 빨간 머리 앤의 옆 집에서 태어났어야 했는데...

 



진부함, 고정관념, 선입견, 모두 안 좋아한다.

아이들을 지도하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Why?'를 자주 묻는다.



왜 그래야 하는데? 왜 그게 꿈인데?
왜 그게 당연한 건데?



살다가 우리가 당연하다고 치부하는 것들 중 곰곰이 생각해보면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조직에 몸을 담갔을 때에도(표현이 애매한데, 형님들 계신 조직이 아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관행에 의문이 많았던 나이기에 나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

연세가 있으신 간부에게는 '일은 잘하지만 찍힌 애'였고, 간부급 아래 있는 직원들에게서는 '멋진 사람' 소리를 들으며 일했다.

사실 어떤 평을 받던지 그게 날 흔들지는 못 했다.

지난날의 나는 대나무처럼 꼿꼿해서 꺾이지 않거나 꺾여서 튕기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내가 결혼을 세 번 하는 삶의 풍파 속에서 느낀 점이 수두룩하다.

모든 성찰은 나를 알아가기 위한 교수님과의 심리상담, 목사님과의 성경공부, 독서, 사색 그리고 나의 멘토 두 분 다 강력히 추천하셨던 '글쓰기'로 이루어졌다.

글을 쓰니 날 면밀히 볼 수 있었다. 

나의 시선으로 내 부족함도 장점도, 찰나의 감정까지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해 온 성경공부, 심리상담, 독서, 사색의 귀결을 모두 글쓰기로 정립하고 창조했다.


우리는 살다가 자신이 순간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고, 왜 그런 감정이 올라왔는지 생각보다 정확히 모른다.

그뿐인가?

사람을 대하다가 어떤 부분에서 마음이 상하는 건지도 모르고, 내가 뭘 위해 살아야 하는지도 모를뿐더러, 심지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의 근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먹고사는 거 자체가 바쁘니까,

다른 사람들을 살피느냐 미처 날 돌아볼 틈을 놓쳐서.

나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내게 글쓰기는 진정한 나를  수 있는, 삶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다.




이번 겨울이 특별한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글쓰기를 위해 난생처음 '별별글쓰기 66日'이라는 이름으로 챌린지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필영 작가님과 함께 진행하는 이 챌린지에는 우리의 '뻔함을 거부하는 기질'을 고스란히 집어넣었다.

(알고 보니 필영 작가도 뻔한 생각을 안 하는 거 같더라. 나름 주관이 뚜렷한 그녀인지라 마음에 안 들었다면 진행하지 않았을 테다.)

우리들의 고루한 생각, 진부한 사고에 '발상의 전환'이라는 페인트를 확 뿌리려고 작정했다.


이를테면,


'립스틱'하면 입술에 바르는 메이컵 도구라는 생각
'전시회'하면 미술을 떠올리는 생각
'춤'하면 신체로 추는 행위라는 생각
'돈'하면 돈이 많아야 부자라는 생각
'귤'하면 겨울에 먹는 새콤달콤한 과일이라는 생각


이런 고. 정. 관. 념. 을 다 깨부수는 '신박한 글쓰기 챌린지'이다.

신선도 200%를 선사하며 당신의 뇌를 영유아기 시기처럼 말랑말랑하게 되돌려놓을 것이다.

이런 '두뇌 회춘 프로젝트'를 본 적이 있는가?

난 본 적이 없다.

없길래 만들었다.


'별별글쓰기66日'  있기에 내겐 이번 겨울은 평소와 다르다.

설렌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는데 같이 으싸으싸 하며 재미있는 글들을 쏟아낼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몸이 들썩인다.

매일 나부터 독특한 글을 쓸 것이고, 그러면 내 글 실력이 늘어나는 건 당연지사 아닌가.

이런 걸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하는 거겠지.





이런 챌린지를 처음 본다면,

글쓰기에 일말의 관심이 있다면,

무료한 일상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2023년 당신의 두뇌를 어린 시절로 돌리고 싶다면,


아래 글로성장연구소 단톡방으로 들어오시고 이 '별별챌린지66日'을 함께 해보시길 권유한다.

우리 모두 글로써 별나게 성장할 것이다.


덧붙여, 챌린지를 66日간 하는 이유는 인간이 하나의 행동을 습관으로 자리 잡는 시기가 보통 38일이 지나면 성공률이 60%가 되고 66일, 약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80% 이상 성공하기 때문이다.

뇌를 스펀지처럼 만들기 위한 예열 기간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단 단톡방을 클릭해서 들어오시길.

글로성장연구소 단톡방



나라면 재미 삼아서라도 해보고 까짓 거 66일 해내서 브런치도 얻어먹겠다.

쇠심줄같이 고집 센 울 남편도 참여하라고 해봐야겠다.

좋은 건 나누는 게 인지상정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글 발행을 해야 하는데 대체 뭘 쓰냐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